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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담(調査談)

한국갤럽, 조사인, 조사 이야기

역대 대통령선거 사전여론조사 추이 1987-2022
2022/03/10
  • [한국갤럽_역대대통령선거_사전여론조사추이(1987-2022).pdf] 다운로드
● 한국갤럽 2022년 3월 10일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역대 대통령선거 사전여론조사 추이 1987-2022

우리나라 대통령선거는 1952년부터 1971년까지(제2~7대) 직접선출제(이하 '직선제'), 1972년부터 1981년까지(제8~12대) 간접선출제, 1987년(제13대~) 다시 직선제로 바뀌었습니다. 한국갤럽이 직선제 부활 이후 여덟 번의 대통령선거 사전여론조사 추이를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선거제도, 미디어 환경, 조사방법의 변화, 그리고 한때 대통령감으로 거론되었던 인물들의 궤적을 보실 수 있습니다.

1987년 제13대 | 1992년 제14대 | 1997년 제15대
2002년 제16대 | 2007년 제17대 | 2012년 제18대
2017년 제19대 | 2022년 제20대 &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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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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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유권자를 개별면접조사했습니다. 당시 선거 하한 연령은 만 20세, 가구 유선전화 보유율은 전국 평균 71% 수준이었습니다. 일부 주제에 대해서는 전화조사를 활용했으나, 전체 유권자 의견을 고르게 반영해야 하는 사안에는 조사원이 가가호호(家家戶戶) 직접 방문했습니다.
한국갤럽은 1987년 12월 16일 선거 당일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별 예상 득표율을 발표했으나, 일본 NHK 방송과 요미우리 신문에만 크게 보도됐고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이튿날 개표가 마무리될 즈음 기사화됐습니다.
[조사談] 국내 첫 선거 예측과 적중

아래 자료는 한국갤럽이 그해 10월부터 12월까지 여섯 차례 조사에서 산출한 예상 득표율입니다.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지 않은('의견 유보') 유권자를 지역/성/연령/원적 등을 근거로 판별분석해 얻은 수치입니다. 아쉽게도 당시 판별분석하지 않은 단순 집계 결과는 소실돼 예상 득표율만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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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반에도 민주화 운동·정치 현안·선거 제도 관련 인식 조사는 이뤄졌지만, 1987년 '대통령선거법'은 선거일 전 후보 지지도 공표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1992년에는 선거기간(28일)에만 후보 지지도 공표를 금지했는데, 일부 언론단체는 이 금지 조항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1994년 제정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서는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선거기간 개시일부터 투표마감시각까지로 정했고(후보자 등록 마감일의 다음 날부터 선거일까지: 대선 23일), 200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서 공표 금지 기간이 6일로 단축되어 지금에 이릅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08조(여론조사의 결과 공표 금지 등) 제1항은 '누구든지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模擬投票나 人氣投票에 의한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이 條에서 같다)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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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대선 주요 후보 네 명 중 세 명이 연이어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퇴임 후 본인이나 측근이 비리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굴곡이 많았습니다. 일명 '3김'으로 불린 김영삼·김대중·김종필은 협력하고 경쟁하며 수십 년간 한국 정치를 움직였습니다. 2015년 11월, 한국인 중 59%는 그들의 존재가 우리 정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2015년 8월, 광복 70주년 기념 역대 대통령 평가
2015년 11월, 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3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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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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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는 1987년 대선에서 검증된 면접조사를 기본으로, 전화조사를 보완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전국 가구 유선전화 보유율이 95%를 넘어 전화조사가 활성화됐지만, 선거여론조사 적용은 처음이어서 신중을 기하고자 했습니다.
1987년과 달리 1992년에는 선거 전 후보 지지도 공표가 가능해졌으나, 여전히 전체 선거기간(28일) 중에는 공표 불가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선거일로부터 거의 한 달 전인 11월 17일 후보 지지도를 끝으로 이후의 변화 양상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중 1-2위 격차가 계속 줄었는데, 12월 15일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국갤럽이 MBC를 통해 발표한 예상 득표율은 초원복집 사건 발생 전 면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했습니다. 당시 공표는 하지 않았으나, 돌발 사건의 영향력을 가늠하기 위해 선거 당일 진행한 투표자 전화조사에서 얻은 데이터가 면접조사보다 더 유용함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전화조사는 다방면의 여론 수렴에 널리 활용됩니다.
갤럽리포트 1993년 1·2월(통권 제5호)

아래 제시한 수치는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지 않은('의견 유보') 유권자를 분류하지 않은 단순 집계 결과입니다. 평소 언론을 통해 접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이러한 단순 집계 기준 후보 지지도입니다. 특히, 선거 3일 전(D-3) 조사에서도 의견 유보 비율이 30%를 넘습니다. 그렇기에 사전여론조사의 단순 집계 후보 지지도 수치와 선거에서의 실제 득표율 수치를 그대로 비교해선 안 됩니다. 선거마다 투표율이 다르고, 부동층의 선택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상 득표율은 투표율과 부동층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추정하는 여러 기법을 적용해 별도로 산출합니다.
[조사談] 예상 득표율 산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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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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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는 전화조사를 전면 활용했습니다. 제15대 대선은 여당인 신한국당의 이회창, 야당인 새천년민주당의 김대중, 신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낙선하자 국민신당을 창당해 독자 출마한 이인제 등 3강 구도로 치러졌습니다.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중 1-2위 순서는 바뀌지 않았으나,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격차가 줄었습니다. 실제 득표율 차이도 1.6%포인트에 불과해, 유권자 상당수가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과정을 지켜본 선거였습니다.
갤럽리포트 1998년 1·2월(통권 제30호)
[단행본] 제15대 대통령선거 투표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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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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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연초 이회창-노무현 양강 구도에서 한일월드컵 이후 정몽준 가세로 판이 바뀌었습니다. 그해 11월 24일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선거 전날인 12월 18일 22시 30분 정몽준의 노무현 지지 철회 선언은 재차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선거기간 중 변함없던 1-2위 순서를 바꾸는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젊은이들은 대부분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했습니다. 이러한 정보통신 환경의 변화는 세대 간 소통 방식 격차를 키웠고, 이때부터 '세대'가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인터뷰] 2002년 대선의 허상과 실상
[단행본] 제16대 대통령선거 투표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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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3대까지 역임한 이승만부터 현직 19대 문재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은 총 12명입니다. 그중 다수가 비리 등에 연루돼 명예롭지 못한 퇴임을 맞았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정기적으로 조사한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모두 임기 초반 대비 후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는 시대에 따라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설립 30주년(2004년), 40주년(2014년), 45주년(2019년)을 맞아 만 13세 이상 한국인이 좋아하는 40가지를 조사했습니다.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2004년에는 한국인의 절반(48%)이 박정희를, 7%만 당시 재임 중이던 노무현을 답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후인 2019년에는 노무현 32%, 박정희 23%, 김대중 11%, 문재인 9%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2019년, 한국인이 좋아하는 40가지 [사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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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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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하한 연령이 기존 만 20세에서 19세로 하향,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은 선거일 전 6일로 완화됐습니다. 2007년은 일찍부터 1위 후보의 독주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았고, 13~16대 대선보다 투표율도 현저히 낮았습니다. 5% 이상 지지도를 확보한 여러 후보가 있었으나, 단일화 없이 각자 완주했습니다.

연초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섰던 이명박과 당내 조직력 우위의 박근혜가 대립하며 치열하게 공방했습니다(한 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한국갤럽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10월부터는 이명박 관련 'BBK 연루 의혹'이 큰 쟁점으로 부상했으나 끝내 판세를 뒤집는 변수는 되지 못했습니다.
2007년 대통령선거 유권자 투표성향 심층조사
[단행본]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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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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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시한 제13~17대 대통령선거 사전여론조사는 언론사 등 외부로부터 의뢰받은 조사와 한국갤럽 자체 조사가 혼재되어 있지만, 2012년 이후 홈페이지 공개 자료는 모두 한국갤럽 자체 조사 결과입니다. 1974년 회사 설립 이래 꾸준히 해오던 자체 조사를 2012년 1월부터 매주 정례화하여,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2년 당시 전화조사는 대부분 휴대전화와 집전화 비중이 같거나 집전화 비중이 더 컸지만, 한국갤럽 정례조사는 휴대전화RDD 표본프레임을 기본으로 하되 집전화RDD로 일부 보완하는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업계의 관행을 깨고 조사 결과를 소수점 아래 수치 없이 정수(整數)로만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1%포인트 미만 변동에 대한 과잉 해석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소수점 아래 수치는 여론조사 표본오차보다 훨씬 작아 전체 결과 해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조사談] 사회적 책임과 중립
[조사談] 표본오차 무시한 여론조사 맹신(盲信)
데일리 오피니언 전화조사 표본설계

2012년 7월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62%, 저연령일수록 높았습니다(20·30대 90%; 60대+ 14%)(→ G20210603). 팟캐스트가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선 대안 언론 역할을 했고, 한편으로는 2011년 12월 출범한 종합편성채널 네 곳이 기존 채널과 차별화를 모색 중이었습니다.
2012년은 연초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박근혜와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안철수의 양강 구도로 출발했으나,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이 민주통합당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1강 2중 구도로 바뀌었습니다. 범야권 단일화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박근혜-문재인, 박근혜-안철수 양자 가상 구도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제18대 대통령선거의 상세 흐름은 데일리 제1~49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사후 조사
[인터뷰] 여론조사의 산증인, 18대 대선을 말하다
[단행본]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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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77.2% (사전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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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여심위’)가 있습니다. 2014년 2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여론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심의기구입니다. 언론 공표용 선거여론조사는 조사방법, 진행 내역, 질문지, 조사 결과 집계표를 모두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되며, 누구나 열람 가능합니다. 한편, 2014년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이틀간의 사전투표제가 도입됐고 2017년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은 26.1%에 달했습니다. 또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직전부터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선거여론조사에 한해 이동통신 3사가 유료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2016년 11월 기준 성인 스마트폰 사용률은 91%, 60대 이상에서도 70%에 달했습니다. 인터넷은 더 이상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국정농단 사태를 기점으로 종편채널 뉴스 선호도가 지상파 3사를 능가하기에 이르렀습니다(2016년 4분기 선호 뉴스 채널 범주별 비중: 지상파 32%, 종편 42%, 보도전문 13%)(→ G20210616).
제13~18대 대통령선거일은 12월이었지만,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은 5월로 앞당겨졌습니다. 2016년 가을 국정농단 사태로 말미암아 전국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이듬해인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습니다. 그때부터 보궐선거일까지 두 달간 정당들의 경선 일정이 바삐 진행됐습니다. 한국갤럽은 2014년 8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월 1회, 2월부터 5월까지는 매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했습니다(데일리 제128~258호).
→ 과거 추이: 2014년 8월~2017년 1월 | 2017년 2~5월 & 예상 득표율
제19대 대통령선거 사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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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 77.1% (사전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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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하한 연령이 기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됐습니다. 지난 대선 즈음과 달리 이제는 고령층 대다수도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애용합니다. 3년째 지속 중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선거운동은 비대면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정권 유지론보다 교체론이 줄곧 앞섰지만 야권 후보는 부침(浮沈)을 거듭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 직무 긍정률은 전임 대통령들보다 높았지만 여권 후보 역시 주도권을 잡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선거 막바지까지 이어진 양강 백중 구도는 역대 최소(25만) 표차로 당락을 갈랐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후 조사

제20대 대선에서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표본 프레임으로 조사하는 회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2016년 총선 첫 도입돼 2018년 지선, 2020년 총선 등 시도/구군 단위 조사에 주로 이용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는 성·연령·지역 등 정보를 알 수 있어 층화추출과 진행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유권자의 10~15%를 차지하는 알뜰폰 이용자가 배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갤럽은 표본 대표성을 우선시하여 진행이 어렵더라도 알뜰폰 이용자까지 포함하는 RDD 번호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하는 조사회사가 급증하면서 같은 시기 같은 방법으로 조사해도 일관성이 결여된 결과가 속출해 자주 의문시됐습니다. 이는 앞으로 계속 주시 연구할 부분입니다.
[조사談] 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이용자 특성과 성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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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함정
1987년부터 2017년까지 일곱 번의 대선에서 한국갤럽 사전여론조사 흐름과 선거일 하루 전(D-1)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 득표율은 신뢰할 만했습니다. 여덟 번째(제20대) 대선 D-1 조사는 선거기간 내 흐름과 판이했습니다. 공표용 데일리 조사 외 D-2까지 여러 연구 목적 조사와도 현저히 다른 결과에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여느 때라면 재조사를 고려했겠지만, 선거 하루 전이라는 특수 상황과 예전 D-1 조사가 잘 맞았다는 쪽에 힘이 실렸습니다. 결국 3월 9일 투표마감시각에 7~8일 2,199명 데이터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와 예상 득표율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송했습니다. 같은 시각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경험의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했습니다. 독자의 혼돈을 막고자 즉시 D-1(8일) 데이터를 제외하고 D-2(7일) 1,000명 조사 결과로 대체해 뉴스레터 재발송·홈페이지 재게시했습니다(→ 데일리 제486호).

여론조사는 여론의 흐름을 보는 도구
한국갤럽은 평소 여론조사가 여론의 흐름을 보는 도구며, 표본오차보다 작은 변동에 대한 의미 부여와 맹신(盲信)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해왔습니다. 이제 여론조사 본연의 역할, 평소 여론 흐름 기록에 더 충실하겠습니다. 전화조사로 출구조사와 같은 시각 예상 득표율 공개에는 보다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전체 투표자의 절반가량이 사전투표를 하는 상황에서는 선거일 D-1이 예전과 같지 않고, 직전 조사 흐름이 달라졌을 때 표본상 오류인지 여론의 변화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 반세기를 되돌아볼 때 조사방법은 미디어 환경, 선거제도, 유권자 행태에 따라 바뀌어왔고 실패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이번 사례를 새로운 방향성 모색과 조사방법 개선의 계기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