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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담(調査談)

한국갤럽, 조사인, 조사 이야기

정당별 의석수와 후보 득표율 차이 #국회의원선거 #총선
2024/04/17
● 한국갤럽 2024년 4월 17일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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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결과로 보는
정당별 의석수와 후보 득표율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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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지역구 수는 254개입니다. 선거일 기준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후보자 통계'에 따르면 주요 정당별 후보 등록 지역구 수는 더불어민주당 245개, 국민의힘 254개, 녹색정의당 17개, 새로운미래 28개, 개혁신당 43개, 자유통일당 10개, 진보당 21개 등이며, 무소속으로 55명이 출마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31.3%, 최종 투표율은 67.0%로 4년 전인 2020년 제21대 총선(26.7%, 66.2%)보다 각각 4.6%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개표 결과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지역구 161석, 비례 14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90석, 18석), 조국혁신당 12석(0석, 12석), 개혁신당 3석(1석, 2석), 그리고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지역구 1석을 확보했습니다.

정당별 지역구 후보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50.5%, 국민의힘 45.1%, 이외 정당 4.4%,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미래 36.7%, 더불어민주연합 26.7%, 조국혁신당 24.3%, 개혁신당 3.6%, 자유통일당 2.3%, 녹색정의당 2.1%, 새로운미래 1.7%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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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 의석수와 지역구 후보 득표율은 다른 개념

이처럼 국회의원선거 결과에서 정당별 지역구 당선 의석수와 지역구 후보 득표율은 사뭇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지역구 후보 득표율 총합 51%로 전체 지역구 254석 중 63%(161석)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소속 지역구 후보 득표율 총합 45%로 지역구의 36%(90석)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뿐 아니라 역대 선거에서 정당별 의석수와 득표율이 일치했던 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에서는 경쟁자보다 1표라도 많이 득표한 후보가 당선하며, 이를 집계한 것이 의석수입니다. 정당별 지역구 득표율은 유권자들이 각 후보에게 준 표를 집계한 것입니다. 예컨대 지역구에서 50%를 득표하더라도 1표 차이로 낙선할 수 있고, 낙선자에게 주어진 표는 사표(死票)가 됩니다. 이는 한 선거구에서 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의 단점으로도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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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10%포인트 미만 격차로 당락 갈린 경합지,
전국 254개 선거구 중 93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최고 경합 선거구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0.49%포인트, 497표 차)와 경기 용인시병(0.53%포인트, 851표 차)입니다.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득표율 10%포인트 미만 격차로 당락이 갈린 경합지는 93개, 그중 1~2위 후보 득표율 격차가 5%포인트 미만인 초경합 지역은 39개였습니다.
경합지 93곳 중 57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35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했습니다. 61% 대 38% 비율입니다. 이들 선거구에서의 후보 득표율 격차는 모두 10%포인트 미만인데, 당선인 비율은 20%포인트 넘게 차이 납니다. 실제 양대 정당 소속 후보 득표율 격차가 20%포인트 이상인 선거구는 77개로 전체 선거구의 30%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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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
총선 의석수 예상용 가늠자로 삼아서는 안 돼


정당별 의석수와 득표율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듯, 정당지지도 역시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몇 년간 매주 금요일 공표하는 → '데일리 오피니언'과 → '조사담(調査談)'을 통해 평소의 정당지지도는 총선 의석수를 가늠하는 근거로 부적절함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습니다만, 여전히 잘못된 접근으로 본질을 왜곡(歪曲)하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기사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평소 여론조사에서 파악하는 정당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입니다. 물의 부피를 온도계로 측정할 수 없듯, 유권자의 선거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려면 현재 지지 정당이 아니라 선거를 전제로 물어야 합니다. 특히 각 지역구 구도와 후보 경쟁력에 좌우되는 국회의원선거에서는 투표 행동(투표할 정당 또는 후보 선택)과 괴리가 있습니다.

또한, 유권자 열에 두세 명은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 없지만, 선거에서는 특정 정당에 투표합니다. 현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직무 평가나 총선 결과 기대 등에서 드러난 이들 무당층(無黨層)의 성향은 ‘줄곧’ 여권보다 야권에 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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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는 양대 정당 구도 외 신당, 정권 평가 고려해야

국회의원선거가 임박하면 여러 신당이 등장합니다. 흔히 과거 선거를 되돌아볼 때 양대 정당 구도에만 집중하는데, 지금은 사라졌어도 당시 신당의 존재를 간과해선 안 됩니다. 예컨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그해 1월 창당한 국민의당이 38석(지역구 25석, 비례 13석)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2016년 3월부터 4월 선거 직전까지 국민의당 지지도 8~17%; 새누리당 37~42%, 더불어민주당 20~23%, 정의당 4~7%;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 36~43%, 부정률 45~52%)(→ 데일리 제208호).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양대 정당의 비례용 정당이 생겼다 사라졌습니다. 2016년과 궤를 달리하는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등도 새로이 나타났으나, 더불어민주당·시민당이 180석을 확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그해 3월 초 44%에서 선거 직전 59%까지 상승했는데,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대응이 큰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2020년 3월부터 4월 선거 직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36~44%, 미래통합당 21~25%, 정의당 4~6%, 국민의당 2~4%, 열린민주당 1~3%)(→ 제397호).

제22대 총선이 있는 올해도 연초부터 신당 창당이 줄이었습니다. 정권 심판이 아닌 양대 정당 심판론을 기치로 한 제3지대 정당이 주목받았으나, 뒤늦게 출범한 조국혁신당이 파죽지세의 신당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창당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를 공식화,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정당 득표만으로 12석을 확보했습니다.

총선 2주 전인 3월 4주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기준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29%, 국민의힘 37%, 조국혁신당 12%입니다. 일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듯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한 조국혁신당 지지도를 합하면 41%가 됩니다(→ 제580호). 선거 전 공표된 일부 조사는 조국혁신당을 현재 지지 정당에선 배제하고 비례대표 정당에만 포함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무시하고 양대 정당지지도만을 비교해 문제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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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 기대 문항과 정당별 후보 득표율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에서 국회의원선거 관련 여론을 파악하는 문항은 ‘선거 결과 기대’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입니다. 지역구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는 묻지 않습니다. 선거일 3주 전에야 비로소 후보가 확정되고, 전국 유권자 1,000명 조사로 254개 지역구 판도를 헤아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경험상 ‘선거 결과 기대’ 문항은 정당별 후보 득표율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유권자에게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을 의미하는 두 항목-‘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을 제시하고 선택하게 합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1년에 걸쳐 여덟 차례 조사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던 2~3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정부 지원론에 힘이 실렸습니다. 선거 직전 이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9%)이 견제론(39%)보다 10%포인트 많았고,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때도 지역구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63석 대 미래통합당 84석으로 64% 대 33%였지만, 정당별 후보 득표율은 49.9% 대 41.5%였습니다.



올해 제22대 총선에 관해서는 2022년 12월부터 매월 선거 결과 기대 여론을 추적했습니다. 2023년 3월만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비등했고, 그 외는 견제론 우세 구도가 일관된 흐름을 보였으며 실제 득표율로 이어졌습니다. 총선 2주 전인 3월 4주 조사에서는 정부 견제론 49%, 지원론 4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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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지역구가 아닌 전국 단위로 집계하고 반영됩니다. 따라서 전국 단위 여론조사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22대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국민의미래 37%, 더불어민주연합 27%, 조국혁신당 24%, 개혁신당 4% 순이며, 이는 한국갤럽의 2주 전 조사 결과와 대체로 유사합니다. 단, 구체적인 득표율 예상치 산출 시에는 조사 결과에 포함되어 있는 부동층 13%를 상위 정당에 배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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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선거여론조사의 유용성:
측정 개념 잘 구분하고 선별 해석해야


이상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결과를 요약하고, 사전 선거여론조사와 비교했습니다. 전국 단위 사전 선거여론조사는 정부 지원·견제론 관점에서의 대세, 정당별 후보 득표율, 비례대표 정당 구도 등의 윤곽은 대략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소선거구제하의 254개 지역구 후보 당락과 의석수는 알 수 없습니다.

정치 평론가나 언론 등이 내놓는 의석수 예측은 그때까지 공표된 지역구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하고, 경합지는 나름의 기준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혹자는 정당지지도, 대통령 직무 평가, 선거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전의 특정 지표로 어떤 공식을 만들어 의석수를 예상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데요. 여러 선례를 되짚어보면 그런 주장은 우연의 일치일 뿐, 일반화할 수 없습니다.

공직선거법상 공식선거운동 기간, 선거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 돌입하면 대부분의 정당이나 후보들이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믿지 말라며 한 표를 호소합니다. 후보들은 사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자신의 열세를 만회하거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막바지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합니다. 선거운동이 유권자의 표심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그렇게 사활을 걸 필요도 없겠지요.

현행 선거여론조사기준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자치구·시·구 단위 조사의 공표 가능한 최소 표본크기는 500명, 표본오차(95% 신뢰수준)는 ±4.4포인트입니다. 광역단체장선거, 시·도 단위 조사는 800명(±3.5포인트), 대통령선거, 전국 단위 조사는 1,000명(±3.1포인트)입니다. 더 큰 표본으로 조사할 수도 있지만, 관심 선거구가 많으니 대부분 최소 표본으로 진행합니다.
선거구 규모가 작을수록, 지역 사회 연결망이 촘촘할수록 선거운동 영향력이 배가되어 여론이 빠르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사전 선거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전국 단위로 집계하는 여론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사전 선거여론조사는 측정 개념을 잘 구분하고 선별하여 의미를 해석해야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무당층이 포함된 정당지지도를 예측 지표로 오인하는 것, 정당별 의석수 비율을 득표율이나 지지도로 간주하는 것은 대표적 오류입니다.
유튜브 등 영상물을 통해 전파되는 정치권, 언론, 유명인들의 조사 관련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뇌피셜’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일방적 주장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일조하는 언론 또한 스스로의 위상을 훼손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한국갤럽 자체 조사 결과는 모두 저희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니, 기사 작성 전에 잠시만 시간을 내어 확인하시거나 문의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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