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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와 정당별 의석수 비율이 다른 7가지 이유

2020/03/25
● 한국갤럽 2020년 3월 25일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정당 지지도와 정당별 의석수 비율이 다른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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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유권자의 정당에 대한 태도로,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이 아닙니다.
선거에서의 정당 득표율이나 정당별 의석수 비율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20여 일 앞둔 2020년 3월 25일 아침, 과거 총선 직전 정당 지지도와 선거 후 의석수를 비교해 사전 여론조사가 '틀렸다'는 주장을 담은 두 편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은 매주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데일리 오피니언'과 '조사담'을 통해 평소 지지하는 정당은 총선 의석수를 가늠하는 근거로 부적절함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접근으로 본질을 왜곡(歪曲)하고 독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기사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어 아래 7가지 이유로 한 번 더 설명합니다.

1.
정당 지지도는 현시점 전체 유권자 중 각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비율입니다.
정당별 의석수 비율은 당선된 300인의 소속 정당 비율입니다.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2.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던 이유가 바로 정당 득표율과 정당별 의석수 비율이 달라서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53개 각각의 선거구에서 한 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입니다. 역대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과 정당별 의석수 비율이 일치했던 적은 없습니다.

3.
유권자는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사람의 소속 정당만을 보고 표를 주지 않습니다. 적합한 인물인지 경력뿐 아니라 정책이나 공약 등도 보고 판단합니다. 다른 고려 요소들이 많으므로, 정당 지지도만큼 득표할 것이란 가정 자체가 잘못입니다.

4.
모든 유권자 개개인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합니다(무당층·無黨層). 재질문으로 본인 성향에 가장 가까운 정당을 묻더라도 말입니다. 그러나 무당층도 투표하고, 때로는 이들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합니다. 한국 유권자들은 정치권이나 각 정당의 활동에 비판적인 편인데, 무당층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5.
선거에서는 평소 지지하던 정당에 표를 주기도 하지만, 특정 정당이 싫어서(반대해서) 평소 지지하지 않던 다른 정당에 투표하기도 합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는 앞순위 후보의 면면에 따라서도 선택이 달라집니다. 특히 비례용 정당이 많아진 이번 선거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6.
평소 여론조사에서 집계되는 정당 지지도는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선거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실제 투표한 결과입니다. 모든 유권자가 투표하는 것은 아니며, 성·연령·지지정당별 투표율에 따라서도 정당별 득표율은 달라질 여지가 큽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이 지지층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7.
지역구별 의석수를 알기 위해서는 253개 지역구별로 예측용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박빙 경쟁하는 선거구가 많기 때문에 의석수 예측은 어렵습니다. 이런 선거용 조사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에만 가능합니다. 선거가 없는 평소에는 지역구별로 정당이 공천하거나 출마한 후보가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