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기 전 자주 묻는 질문을 살펴보세요

조사담(調査談)

한국갤럽, 조사인, 조사 이야기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유권자, 무당층(無黨層) 분석

2021/02/16
● 한국갤럽 2021년 2월 16일(화)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평소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유권자, 무당층(無黨層) 분석

방송·신문 등 언론사의 정치 뉴스, 그 뉴스 하단에 달리는 댓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보면 우리 사회는 늘 여야로 나뉘어 대립하는 듯 보입니다. 그곳에선 대부분 지지하는 정당이 분명하고, 여러 현안에 뚜렷한 목소리로 찬반 논쟁에 열띤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중 80% 이상은 평소 인터넷이나 SNS에 자기 생각을 글로 남기지 않고(→ 데일리 제304호), 약 50%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나 진보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데일리 2020), 2021년 1월 현재 30%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습니다(→ 데일리 제434호). 전체 유권자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무당층(無黨層), 그들에겐 어떤 특성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__
대한민국 유권자 열 명 중 두세 명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 최근 4년 평균 25%, 조사 시점 기준 정치적 사건 관심도에 따라 증감

여론조사로 파악되는 무당층 비율은 고정된 상수(常數)가 아니라 조사 시점 당시 정치적 상황에 따라 바뀌는 변수(變數)입니다.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4년간 데일리 오피니언 기준 무당층 비율은 평균 25%입니다. 주요 선거를 앞두고 투표할 후보나 정당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에는 무당층 비율이 감소하고, 주목받는 정치 현안이 없을 때는 그 비율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2018년 6월 지방선거, 2020년 4월 총선 시기 무당층 비율은 20% 내외였습니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는 30% 내외로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입니다.




성·연령별 무당층 비율: 20대 남녀 50% 내외, 40대 이상 남성 20% 내외

2021년 1월 기준 무당층 비율을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전국 8개 권역 중 대전/세종/충청(36%)에서 가장 높고, 광주/전라(21%)에서 가장 낮습니다. 성·연령별로 보면 만 18~29세(이하 '20대') 남녀에서 50% 내외로 무당층 비율이 높고, 40대 이상 남성에서 20% 내외로 낮은 편입니다. 정치 관심 정도와 무당층 비율은 반비례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는 무당층이 16%에 불과하지만, 관심이 '전혀 없다'는 사람 중에서는 그 비율이 74%에 이릅니다.

무당층의 정치적 성향 분포: 중도 35% 〉 보수 20% 〉 진보 14%, 성향 응답 유보 31%

전체 응답자의 정치적 성향('매우/약간 보수적', '중도적', '매우/약간 진보적': 5점 척도)은 중도가 31%, 보수와 진보가 각각 25%, 28%를 차지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입니다. 그러나 무당층의 정치적 성향 분포는 중도가 35%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보수 20%, 진보 14% 순이며 31%는 자신의 성향이 어디에 속한다고 답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응답자 기준 대통령 직무 평가는 긍정 38%, 부정 53%인데 무당층에서는 19%, 62%이니 부정 평가 쪽으로 더 기웁니다.




__
정치적 성향·정치 관심별 무당층 세분집단:
① 진보적 무당층 ② 보수적 무당층 ③ 중도적 무당층 ④ 정치 비관심 무당층

무당층 특성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정치적 성향과 정치 관심도(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이/약간 있다', '별로/전혀 없다': 4점 척도) 두 요인을 조합하여 진보적 무당층, 보수적 무당층, 중도적 무당층, 정치 비관심 무당층 등 4개 집단으로 분류해봤습니다. 진보적/보수적 무당층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진보/보수라고 밝힌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라고 답했거나 정치적 성향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은 평소 정치 관심 여부에 따라 중도적 무당층(성향 '중도+응답거절', '정치 관심 있다')과 정치 비관심 무당층(성향 '중도+응답거절', '정치 관심 없다')으로 나눴습니다. 전체 무당층에서 각 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진보적 무당층 14%, 보수적 무당층 20%, 중도적 무당층 28%, 그리고 정치 비관심 무당층이 37%로 가장 많습니다.



① 세분집단별 응답자 특성 구성비를 기준으로 보면, 진보적 무당층에서는 20대 여성, 인천/경기 거주, 기능노무/서비스직,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다른 세 집단보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가 많고, 60대 이상은 매우 적습니다; 20대 여성 전체의 정당 지지도(이하 2021년 1월 기준)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4%로 보수계 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큽니다. 그러나 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7%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보수적 무당층의 대표적 특성은 60대 이상 남성, 자영업 종사자입니다. 현재의 진보계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이지만, 보수계 야당도 마음에 들지 않는 보수 성향 사람들입니다; 60대 이상 남성 전체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27%로 보수계 정당 지지도가 높고, 대통령 직무 부정률도 65%로 상당히 높습니다.

중도적 무당층에서는 60대 이상 여성과 직업별로 볼 때 사무/관리직 종사자에서 많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로 규정하면서 평소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보수·진보 범주에 매이지 않고 소신대로 현안을 판단하는 적극성을 띱니다. 보수·진보 진영이 팽팽하게 대립할 때 중도적 무당층의 선택은 캐스팅 보트(casting vote)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 비관심 무당층의 대표적 특성은 20대 남성이지만, 전 연령대를 아울러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이 집단에 많이 포함됩니다. 정치적 지향점이 불분명하고, 평소 정치에 관심도 없는 편입니다; 20대 남성 전체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18%, 국민의힘 17%로 양당이 비슷하고 무당층은 53%에 달하며, 이들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18%로 모든 성·연령별 집단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__
무당층에게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정당?' 질문:
- 35%만 정당 선택, 65%는 여전히 특정 정당 선택 거부

대통령 직무 긍정률만 보면 무당층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보다 보수계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 가깝지만, 정당 호감도로 미루어 볼 때 무당층은 주요 정당 모두에 비슷한 거리를 두었습니다. 2020년 9월(→ 데일리 제420호)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 당시 무당층은 5개 정당 모두에 대한 호감도가 15%를 밑돌고, 비호감도는 55%를 넘었습니다.

무당층이 어느 정당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여기는지 파악하고자, 데일리 오피니언 2021년 2월 1주(제435호) 조사에서 무당층(가중 후 사례수 283명)에 정당 하나를 선택하도록 추가로 물었습니다(질문: '앞에서 귀하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정당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 결과 35%만이 정당을 답했습니다(‘국민의힘’ 12%, ‘더불어민주당’ 11% 등). 65%는 여전히 특정 정당 선택을 거부했습니다(‘없음/모름/응답거절’). 현시점 무당층 셋 중 둘, 전체 유권자의 약 20%에 해당하는 이들은 어느 정당에도 곁을 주지 않는 진정한 무당층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주요 선거 임박 시점 무당층 비율과도 비슷합니다.




__
지금까지 논의한 무당층 특성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1) 무당층은 전체 유권자의 20~30%를 차지하며, 정치 상황에 따라 증감

(2) 무당층의 성향은 특정 정당 지지층보다 복합적
- 투표 가능성 낮은 정치 비관심 무당층(37%)
- 기존 정당 행태를 불만스럽게 보는 보수·진보 성향 무당층(34%)
- 결정적 선택의 순간 캐스팅 보트 역할, 정치에 관심 있는 중도적 무당층(28%)

(3) 2021년 2월 현시점 무당층 셋 중 둘, 전체 유권자의 약 20%는 모든 정당에 거리감


___
참고: 2021년 1월 통합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