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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2002/2015년 반려동물 동거 현황, 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

조사일 : 2015/09/10
  • [한국갤럽GallupReport(20150917)_반려동물.pdf] 다운로드
● 한국갤럽 2015년 9월 17일(목) 공개 | 문의: 02-3702-2100(대표)/2571/2621/2622

반려동물 전용 미용실, 놀이터, 호텔에 이어 최근에는 방송 채널과 유치원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극소수의 동물들만 누리는 호사라고도 볼 수 있지만, 동물 장례식장 등은 반려인들에게 꼭 필요한 곳이기도 하죠. 그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는 '애완(愛玩)' 차원을 넘어 가족보다 더 오래 평생을 함께하는, 바야흐로 '반려(伴侶)' 동물 시대라고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동물을 쉽게 입양해 유기, 학대하는 사례가 늘고 이웃 간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2015년 현재 한국인의 반려동물 동거 현황을 1997년, 2002년과 비교하고 동물실험과 동물의 법적 지위, 동물의 감정에 대한 인식도 함께 알아봤습니다.

반려동물과 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
조사 결과 파일 다운로드(PDF)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5년 9월 8~10일(3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20%(총 통화 5,024명 중 1,01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조사 내용 (※ 아래 순서대로 질문)
- 반려동물 동거 여부와 반려동물 종류(자유응답): 1997/2002/2015년 비교
- (동물 반려인)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방문 경험: 2002/2015년 비교
- 과학자들의 동물실험에 대한 찬반
- 동물에게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에 대한 찬반
- 동물의 감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반려동물 있다': 1997년 25% → 2002년 17% → 2015년 19%
- 2002년에 비해 20/30대 동물 반려인 늘어


한국갤럽이 2015년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물은 결과 1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 집에서 여러 종류의 반려동물을 키울 수도 있음을 감안해 그 종류를 파악한 결과(복수, 자유응답) '개'(전체 응답자 기준 15%)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고양이'(4%), '새'(1%), '물고기'(1%), '고슴도치'(1%), '토끼'(0.3%), '거북이'(0.1%)로 나타났다.

◎ 1992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6%가 집에서 개를 키웠고, 그 중 순수 애완용으로 개를 키우는 경우는 19%였다. 1997년에는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응답이 25%에 달했는데 16%가 '개'를, 8%가 '물고기'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02년에는 '물고기'를 기르는 사람이 1%까지 줄면서, 전체 동물 반려인 비율 역시 17%로 감소했다. 2015년 올해는 '고양이'가 역대 최대치인 4%를 기록했고, '고슴도치'가 처음으로 반려동물 목록에 등장했다.

◎ 1997년과 2002년은 5년 차이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16%로 변함 없었지만 물고기는 8%에서 0.1%로 급격히 줄었다. 많은 집에서 길러졌던 물고기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된 한 가지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그해 12월 IMF 구제금융 신청 사태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기업과 가정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한때 사람과 함께했던 동물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IMF 관리 체제는 2001년 8월 종결됐다.

◎ 또 다른 원인으로는 2000년 이후 애완/반려동물 선호 경향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1993년 '키우고 싶은 애완동물' 조사에서는 '개'(19%), '새'(7%), '물고기'(11%) 순, 1997년에는 '개'(23%), '물고기'(13%), '새'(3%) 순으로 나타나는 등 '물고기'는 1990년대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여러 조사에서는 1%를 넘지 못했다.

◎ 동물 반려인 비율은 2002년 17%, 2015년 19%로 큰 차이 없으나 두 종류 이상의 반려동물과 동거하는 사람이 2002년 1% 미만에서 2015년 3%를 넘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알 수 없지만, 단일 종이라도 여러 마리를 키우는 집 역시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13년간의 변화에서는 20/30대 젊은층의 동물 반려인 비율이 10%포인트 내외로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 현재의 20/30대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비해 형제자매 수가 적어,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간주할 만한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이들은 SNS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공유하는 데도 적극적이며, 아래 이어지는 여러 동물 관련 인식에서도 저연령일수록 동물권을 옹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앞으로 동물 반려인이 더욱 증가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약 30년간 산아제한정책이 실시돼 1960년대 6명에 달했던 합계출생률(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 수)이 1984년 2.1명으로 줄었다. 산아제한정책 중단 후에도 출생률은 계속 하락해 2001년 이후로는 합계출생률이 1.3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동물 반려인,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방문 경험: 2002년 49% → 2015년 73%

이번 조사에서 동물 반려인(191명) 중 73%는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방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02년 49%에 비해 24%포인트 증가했다. 요즘 동물병원은 동물이 아플 때뿐 아니라 평소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찾는 곳이다.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의 수명은 10~20년에 이른다. 앞으로는 사람의 고령화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따른 문제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물실험, '건강/의학 정보 위해 허용' 63% > '동물 상해, 고통 주기 때문에 금지' 29%

과학자들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 즉 동물실험에 대한 두 가지 견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우리 국민의 63%는 '건강, 의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허용해야 한다', 29%는 '동물을 상해하고 고통을 주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 동물실험 '허용' 응답은 50대에서 71%로 가장 많았고, '금지'는 20대에서 36%를 기록했다. 성, 연령, 직업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동물실험 허용 입장이 우세했고 동물 반려인(191명) 중에서도 '허용'(56%)이 '금지'(35%)를 앞섰다.

◎ 참고로, 1995년 5월 전국 성인 1,200명 조사에서 '과학자들이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 동물에게 고통과 상해를 주더라도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허락돼야 한다'는 견해에 81%가 동의했고 18%가 반대했다. 동일 질문은 아니지만 20년 전에 비하면 동물실험 찬성자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동물에게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 '찬성' 48% vs. '반대' 40%
- 20/30대, 동물 반려인은 '찬성' 우세, 그 외는 찬반 엇비슷하게 갈려


올해 8월 여야 국회의원 39명이 동물 복지 관련 입법 활동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 하에 '동물복지국회포럼'을 창립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다수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발의되고 있으나, 논의는 더디다. 우리나라 법이 인정하는 생명체는 사람뿐이다. 동물은 '물건' 또는 소유자의 '재산'으로 분류돼, 동물을 죽여도 재물 손괴처럼 벌금이나 합의금을 내는 것으로 처리된다. 독일은 1990년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문을 민법에 명시했다.

◎ 동물에게도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48%가 '찬성'했고 40%는 '반대',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실 아직은 '동물에게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시할 수 없는 단계이므로, 향후 구체적인 세부안에 따라 찬반 진폭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국민 절반 정도는 동물을 단순한 '물건'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 동물에게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 '찬성'은 연령별로 볼 때 20대(70%)와 30대(54%)에서 우세했지만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찬성(40% 초반)보다 반대(약 50%)가 좀 더 많았다. 동물 반려인 중에서는 찬성(61%)이 반대(29%)를 앞섰지만, 비반려인의 찬반(45%-43%)은 팽팽히 갈렸다.




동물은 사람처럼 희로애락 감정을 '느끼는 존재' 86% > '그렇지 않다' 10%
- 우리 국민 대다수가 동물을 감정적 존재로 인식하지만, 고연령일수록 덜해


우리 사회에 동물은 어디에나 있지만, 동물이 안심하고 머물 장소는 흔치 않다. 잊을 만하면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과 귀찮게 여기는 사람의 다툼, 잔혹한 동물 학대 사건이 불거지고 동물 관련 커뮤니티, 동물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서명 운동, 구조 활동이 이뤄진다. 동물과 함께 살아본 사람들은 대부분 동물에게도 희로애락 감정이나 모성애가 있음을 증언한다. 그렇게 인식하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 동물이 사람처럼 희로애락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86%가 '그렇다'고 답했고 10%는 '그렇지 않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동물을 감정적 존재로 보지 않는 사람은 고연령일수록 많아, 20대에서는 1%에 불과했지만 60세 이상에서는 19%에 달했다.

◎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86%)이 '동물도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반수(48%)는 '생명체로서의 법적 지위 부여'에도 찬성하지만, '건강, 의학 정보를 위한 동물실험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63%에 이른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우리 사회 저변에는 여전히 동물이 사람보다 열등하며, 사람을 위해서는 희생이 불가피한 존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려동물이 진정한 가족으로, 동물이 생태계 구성원으로 당당히 권리를 누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응답자 특성표 - 조사완료/목표할당 사례수 병기 안내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은 2014년 지방선거 기간 중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이하 '공심위')의 권고로 매주 조사 진행 내역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공심위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교차집계표에 조사완료 사례수와 목표할당 사례수를 병기했습니다.

◎ 한국갤럽은 조사 내역에 대한 상세 정보 제공 차원에서 이후로도 계속 조사완료/목표할당 사례수를 병기합니다. '조사완료 사례수'는 실제 응답 완료된 인원, '목표할당 사례수'는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으로 가중 처리한 인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