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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담(調査談)

한국갤럽, 조사인, 조사 이야기

선거여론조사 관점에서 이동통신사 간 이용자 특성과 성향 차이
2024/03/06
● 한국갤럽 2024년 3월 6일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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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여론조사 관점에서
이동통신사 간 이용자 특성과 성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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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이하 ‘데일리 오피니언’)은 2012년 1월부터 한국갤럽이 매주 운영해 온 전화조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 2월 말 통권 제576호를 발행했습니다. 2023년 6월까지는 기본 표본추출틀(sampling frame)로 무선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를 활용했으나, 2023년 7월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변경하여 운용 중입니다.

무선전화 가상번호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것으로, 지정 기간에만 자사 고객에게 연결되도록 부여한 임시번호입니다.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선거여론조사에만 정당이나 조사회사가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 3사는 자사 고객의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요청받은 조건(지역·성별·연령대)에 맞게 번호를 제공하고 소정의 수수료를 받습니다(번호수*사용일수*16.75원, 부가세별도). 표본추출틀로서의 유·무선전화 RDD, 무선전화 가상번호, 알뜰폰 등에 관한 상세 설명은 → 데일리 오피니언 표본설계 보고서를 참고해 주십시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자사 이용자의 세부 특성 분포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선거여론조사에 필요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요청할 때는 업계의 어림법(rule of thumb)에 따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대략 5:3:2 비율로 나누고, 지역·성별·연령대 분포는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만약 이동통신사별 이용자 특성이나 정치적 태도에 차이가 있다면 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갤럽은 2022년 조사談에 → 〈무선전화 RDD, 가상번호, 알뜰폰: 이용자 특성과 성향 분석〉이라는 글을 통해 이동통신 3사 이용자와 알뜰폰 이용자 간 차이가 크지 않음을 보여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2023년 7~12월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조사한 데일리 오피니언 응답자 21,030명(SK텔레콤 10,273명, KT 6,280명, LG유플러스 4,477명)을 기준으로 이동통신사별 이용자 특성과 성향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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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별 응답자 프로파일과 영향 요인

〈표 1〉은 이동통신사별 응답자 간 카이제곱 검정 결과입니다. 연령대, 직업, 주관적 생활수준, 교육수준 등에서는 유의미성을 보였으나(p<0.01) 연관성은 미미합니다(Cramer’s V < 0.1). 응답자의 직업 분포 면에서 보면 SK텔레콤은 학생, KT는 사무관리직, LG유플러스는 기능노무서비스직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LG유플러스 이용자 중 자신의 생활수준을 중하/하층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은 편이며, 대재 이상 학력자 비율은 KT가 전체 평균을 웃돌고 LG유플러스는 밑돕니다.

이러한 인구적 특성과 달리 정치적 태도, 즉 대통령 직무 평가, 지지 정당, 성향 등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p>0.05). 선거여론조사 관점에서는 이동통신 3사 이용자 간 정치적 태도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현재의 어림법에 따른 통신사별 배분 방식을 문제시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표 2〉는 대통령 직무 평가 영향 요인, 〈표 3〉은 지지 정당 영향 요인에 대한 일반 선형 모형 분석 결과입니다. 〈표 1〉의 응답자 특성 구성비에서 본 바와 마찬가지로, 이동통신사별 의미 있는 차이가 없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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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이용자 간 정치적 태도 유의미한 차이 없어
무선전화 가상번호 제공 시 배제되는 알뜰폰 이용자 증가세 주목


이상으로 2023년 7~12월 데일리 오피니언 21,030명 응답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3사 이용자 간 인구적 특성과 정치적 태도 차이가 크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시점 가상번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포함률(coverage)입니다. 이동통신 3사 고객이 아닌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일명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가 원천적으로 배제됩니다. 한국갤럽의 과거 연구에서 알뜰폰 이용자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나 진보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가 아주 살짝 많을 뿐, 이동통신 3사 이용자 대비 특별한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역구 단위 선거여론조사 대다수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 2023년 12월 말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사물지능통신 등을 제외한 고객용 휴대폰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약 872만 명, 고객용 휴대폰 회선의 16%에 달합니다(〈표 4〉). 2021년 12월 약 600만 명, 고객용 휴대폰 회선의 11% 수준이었으니 지난 2년간 꽤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단, 이는 전체 회선 기준 집계여서 실제로 만 18세 이상 유권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습니다.

알뜰폰 가입자가 전체 유권자의 3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게 되면, 무선전화 가상번호 제공 체계에 알뜰폰 사업자까지 편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이용자 간 인구 특성과 성향 차이가 크지 않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그 차이가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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