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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인식 - 1993/2014/2019년 비교 
조사일 : 2019/06/27
● 한국갤럽 2019년 7월 23일(화) 공개 | 문의: 02-3702-2571/2621/2622

지난 2014년 봄, 금융감독원이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 5억 원 이상을 받은 기업 등기임원들의 연봉을 처음으로 공개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당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임원들이 받은 고액 연봉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고, 외국의 글로벌 기업 임원 연봉에 비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란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국갤럽은 당시 부자라고 할 만한 자산 규모, 우리 사회에서 존경할 만한 부자는 누구인지, 부자의 요건, 자신이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 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9년 현재는 부자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다시 물었습니다.

부자에 대한 인식 - 1993/2014/2019년 비교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9년 6월 25~27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5%(총 통화 6,85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조사 내용 (아래 순서대로 질문)
- 부자라고 할 만한 자산 규모(자유응답)
- 부자들 중에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더 많은가?
-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자유응답)
- 부자의 요건: 본인의 노력/능력 vs 부모의 재산/집안
- 부자는 보통 사람보다 더 행복한가, 불행한가, 비슷한가?
- 자신은 경제적으로 부자인가?
- (부자가 아니라면)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

조사 결과

한국인 열 명 중 세 명, '10억 정도 가진 사람은 부자': 평균 24억 원
- '10억 미만' 11%, '10억대' 31%, '20억대' 15%, '30~49억' 10%, '50~99억' 10%, '100억 이상' 8%

한국갤럽이 2019년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몇억 정도의 돈을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할 수 있는지 물은 결과, '10억 원'이 3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20억'(15%), '30억', '50억'(이상 9%), '5억', '100억'(이상 7%), '3억'(2%). '1억'(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액을 구간별로 보면, '10억 미만' 11%, '10~19억' 31%, '20~29억' 15%, '30~49억' 10%, '50~99억' 10%, '100억 이상' 8%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 2019년 현재 한국인이 생각하는 부자의 자산 규모는 평균 24억 원이다(상하위 5% 절삭 평균 기준). 2014년에도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자산 규모 평균은 25억으로 이번 조사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5년 전보다 아주 큰 금액(100억 등) 응답이 감소하고 20억/30억/50억 원 응답이 조금씩 늘었다.

◎ 1993년 한국갤럽의 동일 질문에는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자산 규모로 75%가 10억 원 또는 그보다 적은 금액을 답했고(평균은 약 13억 원), 2019년에도 그 비율이 40%로 적지 않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보통 사람에게 10억 원은 쉽게 만질 수 없는 큰돈임을 보여준다.

◎ 참고로, 통계청의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실질순자산(전체가구 평균 자산-평균 부채, 부동산 포함)은 약 3.4억이다. 전체 가구의 63.6%가 순자산 3억 미만이며, 10억 이상 보유가구는 상위 6.1%다(→ 2018년 12월 20일 머니투데이 관련 기사)






아는 부자 중에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 더 많다' 23% vs '그렇지 않다' 59%
- 주관적 생활수준 높을수록, 성향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부자에 더 긍정적 시각

다음으로 알고 있는 부자 중 존경할 만한 사람 여부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존경할 만한 사람이 더 많다' 23%, '그렇지 않다' 59%로 나타났으며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2014년 '존경할 만한 부자가 많다' 19%, '그렇지 않다' 66%였던 것과 비교하면 양자 격차가 줄었다. 즉, 5년 전보다는 주위 부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존경할 만한 부자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아는 부자 중 '존경할 만한 사람이 더 많다'는 응답은 생활수준이 높을수록(상/중상층 34%, 중층 26%, 중하/하층 17%), 성향 보수층(29%)에서 진보층(20%)보다, 그리고 부자의 요건으로 본인 노력/능력을 중시하는 사람(32%)에게서 부모 재산/집안을 중시하는 사람(18%)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5년 전에도 1위
- 상위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첫 포함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는(자유응답)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9%),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4%),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상 3%), 함영준 오뚜기 회장(2%) 등으로 2% 이상 언급된 부자는 일곱 명에 불과했다.

◎ 정주영 전 회장과 유일한 전 회장은 2014년에 이어 2019년에도 존경할 만한 부자 최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상위 7인 안에 이병철 전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3대가 포함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존경할 만한 부자 상위권(2% 이상 응답된 7인)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5년 전부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하여 삼성을 이끌고 있다. 구본무 전 회장은 2018년 별세 직후 과거 조용히 행했던 선행과 미담이 알려졌고, '노블리수 오블리주'를 실천한 기업인으로 기려졌다.

◎ 함영준 회장은 지난 2016년 선대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시 발생한 1,500억 원 상속세 납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뚜기는 높은 정규직 비율, 장기간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 라면값 동결 등 미담이 알려지며 '갓뚜기'란 별명을 얻었다.

◎ 소수 응답 중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안철수 전 국회의원, 경주 최부자,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이 포함됐다. 전체 응답자의 58%는 '존경할 만한 부자가 없다/모르겠다/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부자의 요건: '본인 노력/능력이 더 중요' 36% vs '부모 재산/집안이 더 중요' 57%
- 60대 이상에서만 '본인 노력/능력' 응답 더 많지만, 5년 전보다는 감소(71% → 55%)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더 중요한 조건으로는 57%가 '부모의 재산이나 집안'을 꼽았지만, '본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36%로 적지 않았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하면 '부모 재산/집안'은 4%포인트 증가했고 '본인 노력/능력'은 그만큼 감소했다.

◎ 부자의 요건으로 '부모 재산/집안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저연령일수록(20대 72%; 60대+ 40%), '본인 노력/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60대에서 두드러졌다(20~40대 30% 미만, 50대 36%, 60대+ 55%). 지난 2014년에는 60대 이상의 71%가 '본인 노력/능력'을 답했으나 이번에는 55%로 많이 감소했다.

◎ 한국 경제가 고성장 일로에 있던 1960~70년대 경험에서 비롯한 고령층의 능력과 노력에 대한 믿음은 점차 사라지고, 2019년 현재 구직과 경제 활동 중심축을 이루는 세대는 개인의 부(富)가 ‘물려받은 재산'으로 결정된다는 시각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1993년 한국갤럽의 유사 질문에서는 70%가 '능력/노력'을 꼽았고 '배경/가문' 응답은 8%에 그쳤다.




부자는 보통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 30%, '더 불행하다' 12%, '비슷하다' 45%
- 5년 전 대비 '부자가 더 행복' 6%포인트 증가 vs '부자가 더 불행' 6%포인트 감소

부자가 보통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보는지, 더 불행하다고 보는지, 혹은 비슷하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부자가 더 행복하다' 30%, '더 불행하다' 12%, '보통 사람과 비슷하다' 45%로 나타났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하면 '부자가 더 행복하다'는 의견이 6%포인트 증가, '부자가 더 불행하다'는 6%포인트 감소했다.

◎ '부자가 더 행복하다'는 의견은 저연령일수록(20대 44%; 60대+ 20%), '부자가 더 불행하다'는 고연령에서(20대 4%; 60대+ 21%) 상대적으로 많았다. 5년 전과 비교하면 특히 20대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져 오늘날 젊은이들의 경제적 고충을 짐작게 했다. 2014년 당시 20대에서는 '부자가 더 행복하다'는 의견이 19%였고, '더 불행하다'가 15%로 양자가 엇비슷했다.

◎ 1993년 한국갤럽의 동일 질문에 대해서는 51%가 '부자는 보통 사람과 비슷하게 행복하다', '더 행복하다'와 '더 불행하다'가 각각 22%로 나타난 바 있다. 1993년, 2014년, 2019년을 비교하면 여전히 한국인의 절반 가까이는 행복 면에서 부자와 보통 사람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점차 '부자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부자가 아닌 사람 기준, '앞으로 부자 될 가능성 있다' 32% vs '가능성 없다' 61%
- 전체 응답자 중 10%, '나는 이미 경제적으로 부자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경제적으로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만약 현재 부자가 아니라면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성인의 10%가 '나는 이미 경제적으로 부자'라고 답했고, 현재 부자가 아닌 사람(820명) 중 32%가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61%는 '가능성 없다'고 답했다.

◎ 스스로 이미 부자라는 사람은 연령별 10% 내외였고, '부자가 될 가능성 있다'는 응답은 20·3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러한 연령별 시각 차는 직면한 현실이 어렵더라도 젊을수록 부를 축적할 시간과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자신이 부자인가, 향후 부자가 될 가능성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컸다. 생활수준 상/중상층 중 24%가 현재 경제적으로 부자라고 답했으며,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도 하층보다 훨씬 높게 봤다.





◎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5년 사이 부자의 요건으로 '개인 능력/노력'보다 '부모 재산/집안'이 더 중요하다, '부자가 더 행복하다'는 인식이 많아졌고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다. 또한 성인 중 절반(55%)은 현재 부자도 아니고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 이는 우리 사회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응답자 특성표
세부 단위로는 실제 분포보다 약간 많거나 적게 조사될 수 있으므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 처리하여 최종 결과를 산출합니다. 아래 응답자 특성표의 '조사완료 사례수'는 실제 응답 완료한 인원, '가중 후 사례수'는 2019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셀 가중 처리 후 인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