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리포트

한국갤럽은 투표 당일 저녁 7시 30분 중앙일보에 서울시장 선거 최종예측 결과를 제공했다.
한국갤럽의 예측은 박원순 52.2%, 나경원 47.4%였다. 이를 실제 결과와 비교해보면 당선자 기준 1.2% 포인트 오차였다. 한국갤럽은 선거 당일 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임의번호걸기) 전화조사를 통해 서울시 유권자에 접근했으며 487명의 비교적 적은 표본을 조사하는 것으로도 방송3사 출구조사, YTN 선거예측과 비슷한 오차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학계와 조사업계의 선거예측에 관한 논의에 도움을 주고자 새로운 접근방식과 그 과정을 공개한다.

6.2 지방선거의 전화조사 예측 실패 이후 조사회사들은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예측 정확성을 높이려 노력했다. 예를 들면 YTN-한국리서치가 사전 모집 패널 중 투표자/투표예정자를 추출하는 방법을 채택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번에 한국갤럽이 새롭게 채택한 방식은 무선전화 RDD였다. 패널 접근은 높은 응답률을 확보할 수 있지만 패널 특성이 결과에 반영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무선전화 RDD는 응답률이 높지 않지만 패널 특성의 혼입을 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갤럽은 10월 11/12일, 14/15일, 25일 3차례에 걸쳐 유무선 RDD 전화조사를 병행하여 무선 RDD 전화조사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지역/성/연령대 유권자 비율로 사후 가중 처리한 유, 무선 RDD 전화조사 결과는 거의 유사했다. 휴일이 아닌 보궐선거의 특성상 재택율이 낮은 점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선거일 무선 RDD 전화조사만을 실시했다.

한국갤럽은 10월 26일 선거일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무선전화 RDD를 통해 서울 거주 투표자/투표 예정자 487명을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29.3%였다. 선거일 투표자/투표예정자 조사의 지지도는 30샘플 이상부터 두 후보 간 차이가 생기기 시작하여 100샘플부터는 7% 포인트 가까운 차이가 유지됐다. 마지막으로 무응답자 판별을 통해 박원순 52.2%, 나경원 47.4%의 최종 예측치를 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국갤럽은 무선전화 RDD를 통해 실제 결과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전화조사의 부정확성이나 한계는 모집단 커버리지를 최대화하고 응답률을 높이는 등 과학적 표본추출의 엄밀성을 강화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 문의: 한국갤럽 기획조사실 장덕현 차장(dhjang@gall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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