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01월 02일 한국갤럽 Release
세계인이 보는 2002년 [ 한국 조사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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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갤럽국제조사기구(Gallup International)에 가입된 67개 조사기관이 연말에 자기나라의 국민을 대상으로 ''2002년의 전망''에 관해 동일한 질문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조사내용은 2001년과 비교한 2002년의 경기, 노사분쟁, 국제분쟁에 관한 예상이며, 각국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감정지표(Sentiment Index)를 상호 비교함으로써, 세계인들이 보는 ''2002년 세계''를 미리 가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조사 대상자는 67개국 약 6만 여명이었으며, 한국조사는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514명을 무작위 표본추출하여 1:1 개별면접 방식으로 실시하였고, 1998년 이후의 조사결과를 시계열 분석(Time series analysis)할 수 있어 자료의 유용성이 더욱 크리라고 봅니다.
살림살이 "좋아질 것" 25%, 2001년보다 낙관론 근소하게 고개들어
내년 2002년의 살림살이가 올해보다‘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이 25%, ''비슷할 것'' 44%, ''더 나빠질 것'' 27%로, 내년에도 가정 살림이 올 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작년과 비교해 보면 낙관론이 근소하게 증가한 것이다.
국가경제 "어려워진다" 41%, 1년 전에 비해 비관적 전망 줄어들어
내년도 국가 경제에 대해서는 ''나아질 것이다'' 21.2%, ''비슷할 것이다'' 31.8%, ''어려워 질 것이다'' 41.4%로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비관적 전망에 대한 결과는 1년 전에 비해 32%P 줄어든 수치이다. 이는 내년에 개최되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이 국내 내수 진작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게 되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실업자, "증가할 것" 64%로 실업률에 대한 우려 여전
내년도에 실업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증가할 것이다'' 64%, ''비슷하다'' 19%, ''감소할 것이다'' 13%로 나타났다. 실업자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1년 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24%P) 여전히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실업자수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올 한 해 경기 침체 및 기업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한 실직자의 증가와 현재 최악의 취업난 속에 청년실업사태가 사회적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 등이 내년에도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봉급생활자 34%는 현재 직장에서의 실직 우려
현재 직장에 고용되어 있는 피고용인에게 고용안정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현재의 직장이 안정적이라는 응답이 58%였으며 34%는 실직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볼 때 실직에 대한 우려가 좀 더 증가한 수치로 정규직 이외의 취업이 증가하는 현상도 이와 같은 실직 우려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만일 실직했을 경우 새로운 직장을 빨리 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빨리 구할 수 있을 것이다'' 31%, ''시간이 걸릴 것이다'' 52%,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할 것이다'' 12%로 응답돼 실직과 함께 장기 실업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분쟁 "증가한다" 45%로 전년도보다 높지 않아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 및 주5일제 근무와 관련된 노사간의 갈등이 올해보다 불안한 노사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노사분규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다'' 45%, ''비슷할 것이다'' 33%, ''감소할 것이다'' 10%로 응답돼 오히려 전년도보다 우리 국민들의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분쟁 "많아진다" 42%로 미국의 대테러 전쟁의 확산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아
국제분쟁 전망에 대해서는 ''많아진다'' 42%, ''비슷하다'' 33%, ''적어진다'' 12%로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어 미국의 대테러 전쟁이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확전될 것에 대한 우려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소망은 "본인/가족의 건강"과 "경제적 여유/안정"에 대한 기원이 가장 많아
2002년 우리국민들의 개인적인 새해소망으로는 ''본인/가족의 건강''(30.8%)과 ''경제적 여유/안정''(30.0%)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업 성공''(7.7%), ''취업''(6.5%), ''결혼 ''(2.7%) 등이 지적되었다.
남자는 경제적 여유/안정(31.3%)에 대한 소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여자들의 경우는 본인/가족의 건강(34.9%)을 가장 소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본인/가족의 건강에 대한 기원이 컸고, 경제적 여유/안정에 대한 소망은 연령이 높을질수록 커졌다. 한편 20대의 경우는 다른 연령층보다 취업(16.2%)을 소망하는 비율이 커 청년실업 사태를 실감케 했다.
국가와 사회적으로는 경제회복/성장을 가장 많이 기대
우리 국민들은 내년도에 경제회복/성장(38.5%)을 국가적인 소망으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정치안정''(15.0%), ''통일/남북관계 개선''(7.7%), ''실업문제 해결''(5.6%) 등과 함께 월드컵의 해를 맞이하여 ''월드컵 성공 개최''(4.7%)와 ''월드컵 16강 진출''(0.4%) 등의 기원도 눈에 띄었다.
남자들의 경우 정치안정(18.6%)과 통일/남북관계 개선(10.3%)에 대한 소망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고, 여자는 경제회복/성장(41.2%), 실업문제 해결(7.0%)을 소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 20대는 통일/남북관계 개선(11.7%), 30대는 경제회복/성장(44.6%) 40대는 정치안정(19.1%)을 소망한다는 응답이 많았다.